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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다이어트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즐거운 다이어트를!

작성자 연합뉴스 작성일 2008-10-15 조회수 4828
비만 클리닉을 찾는 환자들 중에는 다이어트에 지나치게 집착하여 거식증이나 폭식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날씬해지기 위해 무조건 먹을 것을 거부하다가 몸의 이상은 물론 마음의 상처까지 입은 환자들을 보면서 뭔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한다거나, 음식을 먹고 나서 이뇨제를 복용하거나 관장을 해서 음식물의 섭취를 극단적으로 막으려는 식이장애 환자들은 누구에게 말도 하지 못하고 혼자 고통을 겪는다.
이러한 환자들은 신체적 이상 외에도 음식을 먹고 난 후 느끼는 죄책감으로 인한 우울증, 자기학대를 거쳐 자살에까지 이를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시대가 추구하는 미의 가치가 다르지만 정작 중요한 건강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제는 단순히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한 다이어트가 아닌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지침을 마련할 필요성을 느낀다. 현재 전세계 많은 여성은 자신의 몸을 혹사하며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중에 정말로 다이어트가 필요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
사회적 기준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 다이어트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스스로 몸을 혹사하고 있지는 않은지 곰곰이 돌아볼 때이다.

다이어트를 하기 전 스스로를 한번 체크해보자.
나 자신이 정말 뚱뚱하다고 생각하는지, 내가 다이어트를 하려는 목적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돌아보아야 한다.

>>다이어트 강박관념 체크리스트
1. 저체중이거나 정상체중인데도 자신이 뚱뚱하다고 느낀다.
2. 음식, 체형, 체중에 끊임 없이 신경 쓴다.
3. 먹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낀다.
4. 한꺼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빨리 먹을 때가 있다.
5.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폭식을 한다.
6. 주중에는 별로 식욕이 없어서 잘 먹지 않다가 휴일만 되면 습관적으로 배가 터질 때까지 하루 종일 음식을 먹는다.
7. 음식의 양이나 체중 변화에 따라 감정의 기복이 매우 심하다.
8. 자신의 외모나 체중에 대한 다른 사람의 말에 지나치게 민감하다.
9. 소개팅에서 퇴짜를 맞으면 내가 뚱뚱해서라고 생각한다.
10. 음식과 식사 조절 외에는 관심이 없고, 모든 일에 무기력하다.
11. 다른 사람들과 먹는 것보다 혼자서 먹는 것을 즐긴다.
12. 살을 빼기 위해 운동에 집착한다.
13. 체중감량을 하고자 변비약, 이뇨제나 살 빼는 약 등을 자주 복용한다.
14. 체중에 의해 자신감이 크게 영향 받는다.
15. 계속 실패해도 결코 다이어트를 포기하지 않는다.

총 15개의 문항 중에서 5개 이상이라면 '다이어트 강박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강박관념 극복하기 “원칙에 충실하되, 느긋한 마음으로”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는 사람들은 초조한 마음에 일어나서 한번, 밥 먹고 나서 한번, 이런 식으로 체중을 시시때때로 잰다. 체중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측정하여 평균을 낸다.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을 다녀오고 나서 재는 것이 좋다.

또한, 다이어트를 할 때는 목적을 체중 감량뿐 아니라 건강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
정말 살을 빼고 싶다면 무조건 굶지 말고,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한다.
행동교정 외에도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여유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현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초조해하는 것보다 좀 더 멀리 보고 한 걸음씩 내딛는 장기적인 플랜을 갖자.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말라 보이기 위해 어두운 색의 옷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늘 입던 검고 어두침침한 옷 대신 밝고 귀여운 스타일로 입어보자.
자신의 단점을 숨기려고만 하지 말고 당당히 공개하여 자신감을 되찾는다면 분명 다이어트에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머리스타일이나 메이크업을 바꿔 보는 것도 강박관념을 벗어나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365mc 비만클리닉 김하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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