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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채식은 아무나 하나

작성자 헬스조선 작성일 2008-07-21 조회수 1066
최근 광우병 논란과 웰빙,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면서 ‘채식주의자’를 선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요즘, 채식과 육식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크게 둘로 나뉘는 것 같다.

“고기를 먹어야 힘이 난다.”며 육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사람들과 “건강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채식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의 사람들이다.

채식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처럼 무조건 고기를 멀리하면 정말 살도 빠지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채소 중심의 식사가 다이어트와 건강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채식만으로 섭취하기엔 한계가 있는 영양소들도 있다. 따라서 분위기에 휩쓸려 섣부르게 채식을 시작하면 체내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영양소가 비타민 B12다. 비타민 B12는 적혈구를 포함한 여러가지 세포의 분열과 성장에 관여하는데, 이것이 부족하면 빈혈이 생긴다. 따라서 우유나 계란, 유제품 등을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자라면 비타민 B12를 약으로 보충해줘야 한다.

또한 철분과 단백질, 지방, 칼슘, 무기질 등도 채식만으로 섭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이어트를 할 경우 중요한 것은 체지방을 감소시키고 근육을 늘리는 것인데, 근육을 이루는 주성분인 단백질이 부족하면 근육이 소실될 수 있다. 이는 기초대사량 감소로 이어져 조금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로 바뀔 수 있고, 요요현상으로 다이어트에 실패할 확률도 높아진다. 단백질과 칼슘 부족이 심할 경우 빈혈과 탈모, 골다공증 등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채소 중심의 식사를 하더라도 우유 등 양질의 단백질 식품이나 콩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만약 채식의 목적이 다이어트를 위한 것이라면, 진정한 다이어트는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다양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는 것인 만큼 육류를 완전히 배제하기 보다 지혜롭게 섭취하는 방법을 권한다.

예를 들면 기름에 튀긴 프라이드 치킨 대신 전기구이 통닭을 먹는다거나, 갈비구이 대신 생등심구이를, 생선커틀렛 대신 생선구이를 선택하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위해 먹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며 육류를 무조건 피하는 것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해 초콜릿, 빵, 과자 등 탄수화물의 섭취를 늘릴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원래 육식보다 채식을 좋아하고 채식에 대한 결심을 이미 굳힌 사람이라면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도록 신경써서 체계적인 식단을 구성하고, 채식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365mc 비만클리닉 김하진 수석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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