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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하나만

[칼럼] 내 몸을 망치는 다이어트

작성자 연합뉴스 작성일 2008-06-18 조회수 1236
실패하는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대부분의 비만환자들은 다이어트에 정해진 코스가 있다.
“운동은 싫어~!” 차라리 굶겠다며 일단 식사량을 줄이는 유형이다. 전체적인 식사의 양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하면서 저녁 한 끼를 굶어본다. 식욕을 못 참는 사람 중 일부는 결국 단식원으로 향하기도 한다.
그 다음은 운동으로 전환. “역시 배고파서 안 되겠어.” 라며 무작정 굶기를 중단하고 헬스클럽으로 달려가는 유형이다. 초반에는 열심히 러닝머신을 달린다. 그러나 “오늘은 비가 와서 쉬자.”, “약속이 있으니 오늘은 건너뛰어도 되겠지.”하는 게으름이라는 복병이 등장하며 시중에 떠도는 정체불명의 다이어트를 시도하다가 몸이 망가져서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각종 언론매체와 인터넷에는 다이어트 정보가 넘쳐난다. 이 중에 과연 올바른 정보가 얼마나 될까? 시중에 유행하는 다이어트를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이들 다이어트 법의 가장 큰 문제는 후유증이다.
아름다운 몸매를 갖기 위해 유행하는 다이어트에 도전했으나 막상 병원을 찾을 때는 만신창이가 되어있다. 몸이 망가지는 것은 순식간이나 한번 망가진 몸을 회복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중에 유행하는 다이어트의 실체에 대해 한번쯤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식단조절요법
한 가지 식품만 섭취하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짧은 기간에 체중조절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탈수 현상으로 체중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것일 뿐 요요현상과 부종, 위장 장애 등의 후유증이 올 수 있다.
고기 위주의 정해진 식단에 의해 다이어트 중에 마음껏 고기를 섭취할 수 있어 비만인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황제 다이어트는 피로감, 혈압 저하 등 당질 부족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심한 구취감과 포화지방산, 콜레스테롤의 영향으로 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체내의 칼슘 손실로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
가장 최근에 등장한 덴마크 다이어트는 탄수화물을 거의 섭취하지 않고 달걀과 야채를 이용한 고단백 저열량 다이어트 식단으로 소금, 설탕, 식용유 등의 식품첨가물을 최대한 배제한다. 고 탄수화물 식사를 주로 하는 한국인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고, 수분 손실이 많으며 다이어트 후 탄수화물을 다시 섭취하면 요요현상이 올 수 있다.

단일식품요법
카페인은 이뇨 작용으로 인해 물살을 제거해주고, 지방 분해를 촉진하며, 기초대사량을 높여줌으로써 칼로리 소비를 늘이는 효과가 있어 식사 전 커피를 마시면 식욕을 억제하여 과식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 커피 다이어트의 핵심이다. 하지만 카페인이 교감신경을 활성화하여 밤에도 신경 시스템에 영향을 주어 수면에 지장을 주고, 탈수현상을 촉진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커피를 끊을 수 없다면 커피 한 잔에 물 두 잔을 꼭 챙겨먹는 것을 잊지 말자.
한때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분유 다이어트가 있는데, 분유에는 아이에게 필요한 정도의 영양소만 있을 뿐 포만감을 주기가 어렵고, 3일만 먹어도 설사, 배탈을 유발하기 때문에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곤약 다이어트는 라면을 끊지 못하는 여성들이 많이 하는 다이어트 방법으로 곤약은 100g당 10kcal 정도이고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다이어트에 좋을 것 같지만 곤약은 지방을 흡수하는 성질이 강해서 볶아 먹으면 칼로리가 100kcal까지 증가하고, 특별한 조리 없이 먹으면 맛이 없어 양념을 강하게 할 수 있다. 양념이 강한 음식은 식욕을 증가시켜 자연스럽게 다른 음식을 당기게 하므로 다이어트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영양소가 전혀 없어 영양 불균형을 초래 할 수 있다.

그 외 요법
단식원 다이어트는 단시간에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지만 체내 수분이 빠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근육을 소모하면서 몸은 점점 더 에너지를 쓰지 않게 되어 기초대사량 자체가 감소한다. 또한 공복으로 인해 맥박이 빨라지고, 단식이 끝나면 요요현상이 심해져 살이 더 빨리 찌는 체질로 굳어진다.
일부 환자들은 사우나나 찜질방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다이어트를 하는데, 당장은 체중이 줄겠지만 지방이 분해되거나 지방의 양이 줄어든 것이 아니므로 의미가 없다. 더욱이 탈수로 인해 갈증이 심해지므로 음료수를 먹게 되고 결국 음료수에 포함된 당분만 몸에 채워주는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수분 흡수를 줄여도 이후에 식사를 하면서 체내에서 수분 흡수율이 증가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외에도 변비약을 복용하여 장 속의 변을 빼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체중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처럼 느껴질 뿐 실제로 체중이 줄어든 것은 아니며, 상습적으로 복용할 경우 오히려 변비가 생기고, 장 기능장애를 일으켜 심한 경우 장이 아래로 처질 가능성이 있으니 장이 약한 사람들은 피해야 한다.

< 전문가가 추천한 좋은 다이어트 >

반식 다이어트
정상 체중에 비해 10kg 이상 나가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다이어트로 원래 먹던 대로 먹되 양을 반씩으로 줄인다. 하루 세끼 분량은 항상 일정해야 하고 아침을 반드시 먹는다. 또한 물을 많이 마시고 음식의 간을 싱겁게 바꾸는 것이 포인트다.
다이어트에 왕도는 없다. 다만 요요현상을 방지하고 지속적인 체중감소를 원한다면 운동을 하루 30분씩, 주 3~5회 꾸준히 하는 것이 필수다.

365mc 비만클리닉 김하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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